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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스타의 에버튼 이야기

8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 본문

경기 리뷰

8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

bluestar_11 2025. 10. 22. 23:23

 간만에 깔끔하게 발린 경기다. 전반에는 어째저째 잘 버터냈으나, 후반전에 너무 빠르게 2골을 내줘버렸고, 분위기가 삽시간에 가라앉고 말았다. 뒤에서는 끊임없이 롱볼을 후려댈 뿐이었고, 그런 방식만으로는 더 이상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없었다. 또한 당연히 클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릴리쉬의 공백이 역시나 뼈저리게 느껴진 경기였다. 그릴리쉬가 있었으면 이길 수 있었던 경기인지는 몰라도 몇 개의 찬스는 더 만들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런 경기는 기회가 많이 오지 않기 때문에 적은 기회를 살려야만 가능성이 있는데, 베투는 오늘도 중요한 기회를 날려먹었다. 그런 마무리로는 이기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

 지기는 했지만 그릴리쉬가 없으면 은디아예가 왕이라는 사실이 다시 한번 드러난 경기였다. 사실 은디아예는 지난 시즌 에버튼의 왕이였지만, 그릴리쉬가 가세하면서 포지션까지 오른쪽으로 옮긴 상태였다. 그러나 이번 경기는 원 소속팀 상대로 인해 그릴리쉬가 출전할 수 없었기에, 은디아예의 활약이 중요한 경기였다. 그런데 전반전의 은디아예는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몇 번의 탈압박 후 볼을 전진지키는 장면이나, 찬스메이킹 등에서 훌륭한 모습이었다. 수비 둘을 벗긴 후 유효슛을 날린 장면도 있었는데 아쉽게 돈나룸마에게 막혔다. 그리고 눈에 띄는 것이 수비였다. 은디아예는 거의 윙백처럼 플레이했는데, 이번 시즌 워낙 폼이 좋은 도쿠를 2 on 1로 마크하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그는 교체아웃되기 전까지 쉴틈없이 공격 1선부터 최후방 1선까지 왔다갔다해야 했다. 그런데 전반전에는 은디아예가 도쿠를 상대로 만점짜리 수비를 했다고 해도 무방했다. 도쿠가 세계 최고 드리블러 중 하나라고 해도 무방할 폼을 보이고 있는데, 그런 도쿠를 상대로 대인수비마저 성공시켰다. 그러고 오히려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모습들을 보여주었으니, 여러 사람들의 시선이 주목되는 것이 당연했다. 그러나 은디아예는 이번 경기 전 A매치 때문에 국가대표팀을 다녀왔다. 그래서 경기 내내 그러한 폼을 보여주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였다. 그가 다소 퍼진 모습을 보인 한 순간 우측 라인이 뚫렸고, 오라일리의 크로스가 홀란에게 제대로 연결되며 첫 실점을 해버렸다. 하지만 경기 내내 고생한 은디아예보다는 홀란을 완벽하게 놓쳐버린 센터백들을 까는 게 정신 건강에나 경기적으로나 맞지 싶다.

 은디아예의 체력이 떨어지고, 실점까지 해버리니 팀의 에너지레벨은 급격하게 떨어졌다. 그렇게 실점 후에도 얻어맞기만 하더니 얼마 지나지도 않아 홀란에게 2번째 실점까지 했다. 평소라면 타코우스키의 블락이 당연하다시피 이뤄질 장면이었으나 이번에는 그렇지 못했다. 그 코스의 그 슛마저 막아내지 못한다면 타코우스키를 쓸 필요가 있나 싶었다. 그 이후로도 시티는 계속해서 센터백 굼벵이 듀오의 뒷공간을 노리며 좋은 기회를 얻어냈다. 만약 시티의 마무리 수준이 조금 더 좋았고, 픽포드가 없었다면 홀란은 무조건 해트트릭을 기록했을 것이다. 오히려 2실점 이후의 수비가 이전보다 끔찍했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선수들이 퍼진 것을 인지했거나, 조금이라도 따라가려는 의지를 불태우기 위해서는 교체를 조금 더 빨리 가져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점을 각각 58분과 63분에 했는데, 모예스가 첫 교체카드를 쓴 건 70분이였다. 심지어 이 날 그릴리쉬 자리에 대신 알카라스 대신에 뢸이 들어갔는데, 이미 전문 윙어가 아닌 알카라스가 그 자리에서 뛰는 것은 맞는 옷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판이였다. 그런데 똑같이 전문 윙어가 아닌 뢸을 은디아예를 왼쪽으로 옮겨가며 윙어로 썼다. 심지어 막판 맥닐과 디블링이 들어오자 뢸을 왼쪽 윙으로 쓰기도 했다. 이미 의미없는 상황이라지만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배치였다. 차라리 맥닐 디블링을 좀 빨리 쓰기를 바랐는데, 이 둘은 무려 86분이 되어서야 겨우 들어왔기 때문이였다. 모예스 하에서 중용받지 못하는 맥닐은 그렇다 치더라도(왜 그런 취급인지도 사실 잘 모르겠지만), 거금을 주고서 데려와 키우려고 하는 디블링은 이런 경기에선 더 빨리 들어와야 한다. 

 

- 주관적 평점

 픽포드 - 8 : 상대의 슛 퀄리티가 매우 낮기는 했으나 그래도 픽포드 없었으면 더 큰 점수차가 났을 것이다.

은디아예 - 9 : 전반전은 완벽한 쇼케이스. 후반전에는 퍼진 모습을 보여서 첫 실점의 빌미가 되기도 했지만 그걸로 은디아예를 탓할 사람이 있을까?

베투  - 4 : 하나는 좀 넣을 만했지 않나?

나머지 - 5 : 어... 다음에는 잘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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