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스타의 에버튼 이야기
6R 웨스트햄전 후기 본문
빌라전에 이어서 또다시 이길 만했던 경기를 날렸다... 사실 빌라전만큼 상대를 압도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상대 웨스트햄은 리그 초반 부진으로 포터를 경질하고 누누를 갓 선임한 팀이었다. 심지어 홈 경기. 상대의 경질버프라는 불안요소는 있었지만 그럼에도 누누의 부임이 정말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기에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전반 초반 킨의 선제골이 나올 때까지만 하더라도 경기 흐름은 긍정적이였다. 웨스트햄도 몇몇 슈팅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유의미하지는 않았고 대체로 공격권을 쥐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추가골이 필요함에도 끝내 터지지 않더니 후반에 결국 보웬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훨씬 뒤에서 출발한 디우프의 주력을 따라잡지 못하는 타코스키의 똥차 기질, 보웬의 주발을 생각하지 않은 듯한 미콜렌코의 포지셔닝과 킨의 굴절이 조합되어 아쉬운 장면을 낳고 말았다. 이후에도 화요일 새벽 경기답게 빨리 잠이나 자러 가라는 듯한 지루한 공방전이 이루어졌고 경기는 결국 무승부로 끝났다.
이번 시즌 에버튼을 관통하는 문제점이 크게 2가지가 있다. 하나는 원톱의 퀄리티고, 다른 하나는 양 쪽 풀백들의 퀄리티이다. 웨스트햄전은 경기를 패하지는 않았지만 두 가지 문제점이 제일 두드러졌던 경기라고 생각한다. 베투는 이번에도 선발로 나와서 볼을 제대로 지켜내지 못하거나 이상한 판단으로 볼을 내주는 문제점을 계속해서 보여주었다. 그리고 보통은 하나가 못하면 다른 하나가 조금은 나은 모습을 보여주는 편인데, 이번 경기는 바리 역시 인상깊지 않았다. 베투는 어쨌든 이상한 플레이가 눈에라도 띄기 때문에 아쉬움을 표하는 것인데 바리는 아예 보이지도 않았다. 이러니 공격이 제대로 진행될 리가 만무했다.
게다가 양 쪽 풀백의 퀄리티가 크게 아쉬움을 남겼다. 오브라이언은 전반부터 수비 시 서머빌에게 휘둘리는 모습을 여러 번 보여주었고, 사실상 실점과 가까운 큰 백패스 실수를 하기도 하는 등 정신을 못 차렸다. 미콜렌코는 그래도 전반전만 보면 사람같았으나 그럼에도 좋은 공격 퀄리티를 지녔다고 보기 힘들었다. 그러더니 후반이 흐를 수록 정신줄을 놓치는 듯하더니 실점 장면에서나 그 이후 장면들에서나 아쉬운 포지셔닝과 판단을 보였다. 오죽하면 킨이 2번씩이나 낙구 판단을 못해 위기를 맞았다고 대놓고 뭐라 하겠는가. 실점 장면도 그가 보웬의 주발인 왼발 각도를 조금 더 철저하게 막았다면 결과가 달랐을 수도 있다. 전반에는 그나마 사람같던 공격 쪽으로도 도움이 되지 않아 그릴리쉬는 공격 시에 점점 미콜렌코를 배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시즌이 아무래도 대격변의 시즌이다 보니 모든 포지션을 개선할 수 없고, 그나마 뎁스나 퀄리티 보장이 되고 중요성이 떨어지는 포지션인 풀백을 다소 버티기 마인드로 운용하는 느낌이다. 하지만 팬의 입장에서 그것에 안주하고 만족하는 일은 참 힘든 것 같다. 특히 오늘처럼 풀백 퀄리티로 인해 팀의 강점인 2선 역시 다소 묶인 모습을 보인다면 더욱 그렇다.
마지막으로 리버풀전에 이어 웨스트햄전 마저 KDH가 다소 억울하게 경고를 받고 말았다. 시즌 전에 심판들한테 밉보이기라도 했나 싶다. 이제 겨우 6라운드 했는데 벌써 경고 5장째라 다음 경기인 팰리스전에 나올 수 없게 되었다. 수정궁이 에버튼의 몇 안 되는 상성 우위 상대이기는 하지만 팀의 닥주전이던 KDH의 부재는 작지 않기에 이번에도 주인님 모드를 유지할 수 있을 지 걱정이 된다. 심지어 팰리스는 이번에 리버풀마저 잡은 리그 무패팀... 매우 걱정이다. 한편으로는 그를 대신해 누가 나올 지도 흥미로운 주제가 되었다. 후보는 크게 셋인데, 1. 우윙이던 은디아예를 중앙으로 보내고 오른쪽에 디블링을 쓰는 것, 2. 알카라스 3. 맥닐이다. 원래는 2번이 제일 유력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경기 디블링이 짧은 시간 생각보단 야무진 활약을 보여서 플랜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다.
- 주관적 평가
# 선발
픽포드 - 6 : 오브라이언의 실수로 인한 결정적 위기에서 팀을 건져냈다. 1실점은 굴절 억까를 참작할 만하다.
오브라이언 - 5 : 서머빌을 제어하는 데 많이 버거워했고, 큰일날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그렇다고 공격적으로도 인상적이진 않았다.
타코우스키 - 6 : 다른 장면들에서는 나름 잘 해냈는데, 실점 장면에서의 스피드 임팩트가 너무 강했다.
킨 - 8 : 진짜 달라진 건지 회광반조인지 모르겠다. 실점 상황에서의 굴절은 아쉽지만 팀의 유일한 골도 그가 기록했으며 수비적으로 크게 흠잡을 만한 부분은 없었다 생각한다.
미콜렌코 - 5 : 전반에는 수비 외에 공격적으로도 날카로웠으나, 후반전 시간이 갈 수록 정줄 놓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실점 장면 외에도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등 집중력이 아쉬웠다. 복귀가 늦어서 폼이 덜 올라왔나?
가너 - 7 : 이번 시즌 지금까지는 가너의 폼이 게예보다 나은 것 같다. 아주 뛰어나다고 할 정도는 아닌 것 같으나 공수 양면에서 안정적이라고는 할 수는 있다. 날카로운 크로스로 만든 도움도 가산점 요소.
게예 - 6 : 딱히 못한 것 같지는 않으나 날카롭지도 않았다.
은디아예 - 6 : 세네갈 국대 동료인 디우프를 전반에는 잘 녹여냈으나 오브라이언이 아쉬운 모습을 보여 수비커버를 들어가는 경우가 더 많이 보였다. 그러다 퍼졌는지 후반에는 커버도 늦고 턴오버 머신이 되어버렸다.
KDH - 6 :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었던 시점에서의 패스삑 몇 번이 아쉬웠다. 카드는 심판 억까라고 생각.
그릴리쉬 - 6 : 주변 KDH나 3선의 퀄리티는 차치하더라도 풀백인 미콜렌코의 퀄리티가 너무 떨어져서인지 평소보다 위력이 덜했다. 슬슬 본인이 통나무를 들어야 함을 알 때가 온 것 같다.
베투 - 5 : 또 똥을 푸짐하게 싸셨다. 이번이 과연 그의 선발 막코일까?
#교체
바리 - 5 : 베투가 볼을 받을 때마다 쌩쇼를 벌였다면 바리는 볼을 제대로 받지도 못했다. 얘의 포지셔닝이 문제인지 후방에서의 패스가 문제인지 아무튼 들어와서 별로 보이지도 않았다.
디블링 - 6 : 많은 출전 시간은 아니었지만 부진하던 은디아예 대신 들어와서 그런가 몇 번의 기대감이 들게 하는 플레이들이 있었다.
'경기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8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 (1) | 2025.10.22 |
|---|---|
| 7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 (0) | 2025.10.18 |
| 5R 리버풀전 후기. (1) | 2025.09.21 |
| 4R 아스톤 빌라전 후기. (0) | 2025.09.18 |
| 3R 울버햄튼전 후기 (0) | 2025.09.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