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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스타의 에버튼 이야기
박싱데이가 아님에도 거의 일주일 사이에 3경기를 치렀다. 아주 빡센 일정이라고 할 순 없지만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팀들이라 팀에게는 매우 중요한 일정이었고, 내 입장에서는 심장이 아픈 일정이었다. 뉴캐슬은 이번 시즌 순위도 낮았고 최근 몇 시즌 간 에버튼이 전적 상 강세를 보이고 있는 팀이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팀의 체급이 에버튼보다 훨 높고 직전 경기에서 맨시티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본머스는 정반대로 최근에 극도의 부진을 겪고 있었다. 심지어 직전에 선덜랜드를 상대로 2:0 -> 3:2 역전패를 당했고 주전 센터백 세네시와 윙어 브룩스가 경고 누적, 풀백 내지 중미인 루이스 쿡이 퇴장으로 에버튼전에 빠지게 되었다. 하지만 본머스는 승격 이후 에버튼의 주인님급 팀이었다. 심지어 본머..
최근 본 경기들 중 제일 미스테리한 경기다. 보통 왜 이겼지?나 어떻게 이겼지? 싶은 경기는 잘 생각해 보면 상대가 공만 오래 잡았지 크게 위협적이지 않아서 그랬다라는 결론이 남기 마련이다. 이번 경기도 정말 맨유의 공격이 날카롭지 않았다가 결론이기는 하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심지어 전반 13분 만에 아군 한 명이 퇴장을 당한 경기였다. 심지어 상대에게 거친 파울을 했기 때문도 아니었다. 오히려 같은 팀의 뺨따구를 후려치다 퇴장을 당한 것이다. 이번 상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는 에버튼의 오랜 무덤과도 같은 곳이었다. 그렇기에 11 vs 11로 싸워도 이길 가능성을 전혀 높게 보지 않는 매치업이었다. 그런데 13분 만에 중원의 핵심인 게예가 킨의 뺨따구를 갈기고 경기장을 빠져 나갔..
정말 오랜만에 승점 3점을 따냈다. 생각했던 것보다도 편안한 승리였고, 오히려 더 크게 점수차를 벌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옵사트릭만 아니었어도 더 편하게 봤을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한 두어 개는 Var를 제대로 봤으면 결과가 바뀌지 않았을까 하는 느낌도 있기 때문이다. 그것 때문에 사실 킨의 추가골이 터지기 전까지는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경기였다. 이번 경기는 선발 라인업에서부터 큰 변화가 있었다. 바로 가너가 라이트백으로 선발 출전했다는 것이다. 모예스가 자꾸 후반에 가너를 풀백으로 옮기는 것 보니 조만간 선발로 나올 수도 있겠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바로 이루어질 줄은 몰랐다. 풀백 쪽에서 공격적으로 리턴값이 전무한 것을 모예스도 결국 참지 못한 것 같았다. 대신 게예와 함께 볼란치로 나선 건 역시나..
시간대가 좋지 않았으나 타이밍 맞게 근무 패턴이 야간이 걸려서 제대로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일이 바빠서 다시보기로 봐야 했다. 근데 결과적으론 이걸 라이브로 처음부터 끝까지 봤다면 눈을 버렸을 것이다. 아무리 선덜랜드가 이번 시즌 승격팀임에도 수많은 보강을 했고 돌풍을 달리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너무 밀렸다. 그리고 가끔 올라가더라도 어이없는 전개와 선택으로 기회를 말아먹는 꼬라지가 가관이었다. 이번 시즌 에버튼은 대부분 전반이든 후반이든 45분만 축구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이번 경기는 그만큼도 못 했다고 봐야할 것 같다. 선덜랜드는 돌풍의 팀답게 그나마 에버튼이 사람처럼 축구하던 시간대에도 골문을 위협했다. 그렇게 서로 치고받던 중 다소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홈에서 이어져 오던 무패 기록이 깨졌다. 그것도 꽤나 아픈 스코어로 말이다. 2골이 세트피스이긴 하지만, 그만큼 토트넘의 세트피스 전술이 좋기도 했고, 이 팀의 세트피스 대응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경기가 되었다. 사실 픽포드의 작은 키와 짧은 팔은 상대팀이 세트피스 시 먹잇감이 되기 쉬운 요소이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노골적으로 그 쪽을 노리는 팀들이 은근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번 토트넘은 달랐다. 픽포드 쪽으로 수비를 집중시켜놓고 바깥쪽으로 돌아뛰는 선수를 놓치게 만들어 선제골을 내줬고, 그것을 생각하다가 대놓고 픽포드 쪽을 향해 들어온 크로스로 2번째 실점을 했다. 이런 취약점을 노출했으니 앞으로 다른 팀들도 이 점을 노릴 것이 뻔하다. 기존 세트피스 코치였던 찰리 아담이 나가고 기존..
간만에 깔끔하게 발린 경기다. 전반에는 어째저째 잘 버터냈으나, 후반전에 너무 빠르게 2골을 내줘버렸고, 분위기가 삽시간에 가라앉고 말았다. 뒤에서는 끊임없이 롱볼을 후려댈 뿐이었고, 그런 방식만으로는 더 이상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없었다. 또한 당연히 클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릴리쉬의 공백이 역시나 뼈저리게 느껴진 경기였다. 그릴리쉬가 있었으면 이길 수 있었던 경기인지는 몰라도 몇 개의 찬스는 더 만들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런 경기는 기회가 많이 오지 않기 때문에 적은 기회를 살려야만 가능성이 있는데, 베투는 오늘도 중요한 기회를 날려먹었다. 그런 마무리로는 이기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 지기는 했지만 그릴리쉬가 없으면 은디아예가 왕이라는 사실이 다시 한번 드러난 경기였다. 사실 은디아예..
이전 몇 경기는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놓쳐 아쉬웠다면 이번 경기는 졌어야 하는 경기를 이겼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이전의 불운이 오늘의 행운으로 돌아온 게 아닐까 싶다. 물론 후반에도 결정적인 기회를 몇 차례 내줬고 사실상 실점했어야 하는 것을 상대가 날렸지만, 더욱 문제였던 건 전반이었다. 만약 이 경기를 못 본 토피스들이 하이라이트를 보겠다고 한다면 후반전부터 보라고 하고 싶을 정도이다. 그나마 공격적으로 의미있던 장면은 가너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바리의 발에 닿지 않았던 장면뿐이었다. 모예스도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는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디블링과 바리를 빼고 알카라스와 베투를 넣었다. 덕분에 잃어버린 분위기를 서서히 가져오기 시작했다. 특히 알카라스의 존재감이 바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득점이 되..
빌라전에 이어서 또다시 이길 만했던 경기를 날렸다... 사실 빌라전만큼 상대를 압도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상대 웨스트햄은 리그 초반 부진으로 포터를 경질하고 누누를 갓 선임한 팀이었다. 심지어 홈 경기. 상대의 경질버프라는 불안요소는 있었지만 그럼에도 누누의 부임이 정말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기에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전반 초반 킨의 선제골이 나올 때까지만 하더라도 경기 흐름은 긍정적이였다. 웨스트햄도 몇몇 슈팅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유의미하지는 않았고 대체로 공격권을 쥐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추가골이 필요함에도 끝내 터지지 않더니 후반에 결국 보웬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훨씬 뒤에서 출발한 디우프의 주력을 따라잡지 못하는 타코스키의 똥차 기질, 보웬의 주발을 생각하지 않은 듯한 미..
결과적으로는 졌지만 오히려 자신감을 얻어갈 만한 경기였다. 사실 겨우 이틀 전 챔스 경기를 치르고 온 리버풀을 상대로 초반부터 2골을 내주며 상대보다 체력도 앞서는데 너무 쉽게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고, 절망적이였다. 하지만 딱 그 이후부터 리버풀이 힘을 쓰지 못했고, 팀이 어느 정도 경기를 지배하는 모습을 보이며 한 골을 따라가기까지 했다. 아쉽게 스쿼드의 체급 차로 인해 경기를 완전히 따라가지는 못했지만. 더비에서 패배한 것임에도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이 많이 드는 경기였다. 아 물론 진짜 이 팀이 잘해서 그 정도 따라간 게 맞는지 더 생각해볼 필요도 있다. 첫번째, 리버풀은 이번 시즌 내내 후반에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 두번째, 위에서도 말했지만 이틀 전 이미 경기를 ..
이번 상대 아스톤 빌라는 최근 몇 시즌간 에버튼을 맛집마냥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던 팀이다. 션 다이치 시절 카라바오컵을 제외하면 비기기는 커녕 지는 경기가 대부분이었다. 그런 팀을 상대로 솔직히 이겼어야 하는 경기를 펼쳤다. 역으로 그런 팀을 상대로 비긴 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지 않느냐 할 수도 있겠지만, 이번 시즌 초반 빌라는 아직도 득점이 없을 정도로 부진을 겪고 있었던 데다 홈경기였기에 악연을 끊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경기 양상은 점유율은 빌라가 근소하게 높았지만 에버튼이 주도하는 분위기였다. 슈팅 수부터가 20 : 7이었으니 하나만 넣었어도 이길 수 있었던 경기이다. 하지만 2명의 존재가 홈에서의 연승 기회에 찬물을 끼얹었다. 우선 한 놈은 원톱이랍시고 기어나온 베투 선수 되시겠다. 전..
PSR 때문에 고통받던 이전 몇 시즌에 비하면 준수한 시장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물론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10명 이상의 선수들이 대거 이탈한 상황에서 단 한 번의 시장만에 모든 공백을 메꿀 수는 없다.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어쨌든 필요했던 자리의 선수 영입을 대부분 완료하는 데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아쉬운 점이라면 이번에도 라이트백 영입이 없었다는 것이다. 팬들의 숙원이자 구단도 꽤 높은 우선순위로 생각했던 영입 포지션임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를 땜빵할 수 있는 자원이 여럿 있다는 생각이었는지 결국 0입으로 끝났다... - 방출 이탈자들 중에서 팀에서 제일 큰 비중을 담당하고 있던 선수는 두쿠레와 르윈이라고 할 수 있다. 두쿠레는 정말 꼴도 보기 싫은 발기술과 능지를 가졌지만, 결국 중요할 때..
몇 시즌 만의 긍정적인 시즌 극초반이다. 아무리 울브스의 시즌 초반이 좋지 않다고는 하지만 항상 어려웠던 몰리뉴 원정에서의 승리는 꽤나 값지다. 안첼로티 시기 이후로 처음 아닌가. 게다가 8 9월엔 승점 하나 쌓기도 힘겨웠던 지난 시즌까지의 에버튼, 슬로우스타터 소리를 들어왔던 기존 모예스의 평가를 생각하면 놀라운 일이기도 하다. 3라운드만에 승점 6점이라고요? 천하의 에버튼이? 요즘 AI 합성 기술의 성장이 확실히 두드러지나 보다. 3:2라는 스코어에서도 알 수 있지만 아주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사실 울브스의 공격은 점유율만 높았지 막판 몇 분을 제외하고 그리 날카롭다는 인상은 아니었다. 하지만 수비진의 다소 안일한 수비로 인해 계속해서 추격을 허용해야 했다. 두 실점 모두 상대의 침투가 좋기는 ..